태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으로 산다는건?

학교를 졸업한지 2년정도 되가는거 같은데 ,,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전편에 이어

 

"너 혹시 한국인?"

 

지금 생각해보면 이친구가 나를 참 잘 따랐더랬다.

 

"응 한국에서 왔어 ㅎㅎ;" 

"오 ! 나 아이돌 누구 누구 좋아하는데 ~ " 라는 이야기를 가볍게 이어갔다.

 

정말 붙임성 없던 나에겐 참 고마운 친구였다.

 

학교를 다니기 몇주가 지나고, 자연스럽게 일찐(?) 처럼 보이는 몇 친구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다.

(알고보니 나쁜 친구들은 아니었고, 그냥 집안에 돈이 좀 있는 친구들 같았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대학교 첫 친구들인 만큼 최대한 어울려 다니려 했지만, 생각보다 언어의 장벽은 컸다.

필자와 얘기 할땐 영어로 하고 4명 끼린 태국어로 대화하니 매번 나에게 번역해주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고, 매번 물어보기도 애매했더랬다.

가장 큰건, 그친구들은 여러 형태의 대마를 흡연 섭취 를 하였다.

 

당시 필자가 학교를 다닐때만 하더라고 대마는 태국에서 불법이었지만, 구하기는 정말 쉬웠다.

더군다나 무리중 부자인 친구는 집에 대마를 키우는 시설이 있다고 하였다.

(요즘은 아버지 따라 정계 진출을 하려는 모양..)

몇년전 태국에서 대마가 합법이 되었지만 ! 한국인은 절대 하면 안된다. 한국은 속인주의 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국내법을 벗어날 수 없다. 태국에서 합법이라고 룰루랄라 피다가 공항에서 잡혀가지 마시길..

 

방콕대학교는 생각보다 부자인 친구들도 많았고, 연예인 친구들도 많았다.

물론, 그냥 오다가다 보는정도 였다.

 

그도 그럴것이 방콕대학교가 서울대학교 처럼 태국의 학벌 1위의 느낌이 아니라, 돈주면 졸업장 주는 학교의 인식이 강했고, 그중 그나마 유명한 과가 Communication Art 였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다.

 

그래서 Communication Art (줄여서 컴아트) 과에는 연예인 학생들이 많이 다녔다. (래퍼, 가수, 연기자 등등) 

졸업식

 

분명 태국을 여행으로만 다닐땐 한국인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다녔다. (케이팝에 감사)

하지만 이러한 연예인 친구들을 보다보면 참 겸손해진다.

압도적인 외모.. 뭐 다른세상 사람들이구나 ..

 

필자는 심지어 과도 컴아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예인 친구는 (있긴 있지만,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ㅎ) 만들지 못했다.

연예인은 고사하고 일반 친구들도 만들기 쉽지 않았다.

왜냐?

 

당시 학교 학생들 무리를 나눠보면

1. 태국인 

태국인들끼리만 다니며 분명 국제 학교지만, 영어를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 태국어로만 생활하고, 외국인들을 배척하는건 아니지만 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렵다.

 

2.중국인

중국인 학생들은 단합력이 태국인 학생들보다 더하다. 졸업학기 까지 영어를 못해서 교수가 욕을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모든 조별과제는 중국인들끼리 뭉친다.

 

3.한국인

방콕대는 한국인이 굉장히 적었다. 하지만 필자는 태국 여행을 몇번 다녔던바 해외에서 한국인은 가장 피해야 한다는 것을 뼈에 새겼더랬다.

한국인중에도 한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 태국으로 넘어온 필자와 같은부류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태국에서 나온 재외동포 부류가 있는데, 두 부류 모두 위험한점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 학생들끼린 억지로 거리를 두고 지내서 잘 모르겠지만, 학교밖 술집 같은 곳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피할것.

 

후자의 경우 태국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나온 재외동포격(?)의 친구들은 불법에 둔감하다.

한국에선 마약류의 경우 어릴때부터 워낙 하면 인생 망한다를 머리에 심어줘서 하면 큰일난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을 잘 돌봐야한다.

 

결론은 친구 사귀기 쉽지는 않았다. 물론 필자의 경우다.

한국인으로서의 필자는?

 

물론 케이팝 케이드라마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이 이상의 친분을 이어가려면 태국어를 반드시 배울것.

 

오늘은 뭔가 글이 정리가 안되는 느낌으로 적었는데,,, 

다음번엔 좀더 정리되는 주제로 돌아오겠다..